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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

 

 2005년이었던가? 100년만의 3월 폭설.. 이라며 신문 대서특필, 연일 뉴스보도를 했던 적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100년만이라던 3월의 폭설은,
 처음 100년이 힘들었지 그 뒤로 매해 꼬박꼬박 이어졌던 것 같다.

 오늘도 3월의 끝자락에 함박눈이 내렸더랬다.
 커다란 눈송이들이 끊임없이 내려왔다.
 
 "우산을 쓰는건... 눈에대한 예의가 아닌데....."
 하지만..... 엊그제의 황량했던 희뿌옇던 노랗다못해 시뻘겋던 황사를 잊을수 없어서
 그냥 우산을 쓰기로 했다.

 2-3시간의 깜짝 선물로 눈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이제 3월의 눈은 더이상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년과 윤월로 사람들은 1년을 꼬박꼬박 세어나가지만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시간의 톱니바퀴가 어긋나버려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3월이 더이상 3월이 아닌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면 이상기온이라며 자연을 두려워하기보다
 편하게 3월의 눈을 즐길 수 있을텐데..'ㅡ'

 올해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운것 같다.

by fraise | 2010/03/22 23:17 | daily.. | 트랙백 | 덧글(5)

바깥나들이.

 

 어제의 황사가 거짓말이었던 듯, 오늘은 파랗고 예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햇살은 따사롭고 봄내음이 살랑이는데도
 바람만큼은 아직 봄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듯 매섭게 불어닥쳤다.

 고심하며 고른 선물꾸러미를 품에 고이 안아들었다.
 어떤 표정을 지을지... 조바심에 온몸이 오글오글했다.
 
 마치 내가 선물받을 어린이가 된 기분이었다.

 칭찬에 목말라 목청이 커지는 철부지 애처럼
 조곤조곤 예쁘게 말하며 선물을 건내지 못하고
 그냥 샀으니 한번 봐봐... 라며 퉁명스럽게 내뱉듯 선물꾸러미를 건내었다.

 기뻐하던 얼굴들. 겸언쩍었던 나.
 따뜻했다. 

 다음번엔 더 능숙해져야지.

 서툴지만 욕심내지 않을께.
 겁내지 않아도 괜찮지?
 천천히 열어갈꺼야. 조금만 도와줘. ^-^

 

by fraise | 2010/03/22 01:31 | daily.. | 트랙백 | 덧글(2)

올드 팝

 


 길을 가다가 지겹게 나오는 'nobody' 보다
 한물 갔다 여겨지는 올드팝이 좋더라.
 한살 나이를 먹었다는 거야? 그런거야?ㅋ

 stary stary night. 의 맑고 따스한 느낌과
 살짝 잘못알고있던 she의 아름다운 가사.
 느린 템포 같아도 흡입력 있는 이 노래들은
 역시 불후의 명곡이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많이 흘러도
 언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은 가치있는 것.
 
 p.s. 정말 오래간만에 보았던 개그콘서트.
 한동안은 채널 돌리다 우연히 개콘이 나오면 얼른 다른 채널로 돌렸었는데
 요새는 다시 재미있어졌다.
 특히 안어벙씨.ㅋㅋ 완전 쓰러졌어 쓰러졌어.

 

by fraise | 2008/10/22 08:42 | dail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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